러시아에 비해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뒤처지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화염병을 제작하거나, 자발적으로 입대하고 있는데, 한 신혼부부는 나라를 지키겠다며 결혼 후 동반 입대하기도 했습니다.
전·현직 대통령들도 항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군 탱크가 전진하려 하자 우크라이나인 들이 맨몸으로 탱크를 막아서고, 돌진하는 장갑차에 화염병을 던지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군에 맞서 저항하는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함께 화염병을 제작하거나 자발적으로 민방위대에 입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다리아 / 우크라이나인
- "처음에는 정말 무서웠지만, 지금은 지옥에서 싸우는 것처럼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러시아군에 맞서려고 폴란드로 피란갔다 다시 돌아가는 시민은 물론,
▶ 인터뷰 : 야로슬라브 / 우크라이나인
- "그들이 우리를 공격하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결혼식을 올리자마자 나라를 지키려 함께 입대한 신혼부부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시민뿐 아니라 대통령, 국회의원 등도 조국 수호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방탄복까지 착용하고 방위군들과 함께 거리 순찰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포로셴코 /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
-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들이 꽃을 들고 러시아군을 반길 것이라 했지만, 러시아 군인들이 받을 꽃은 화염병밖에 없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키예프에 남아 국민들의 항전 의지를 결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인들은 강하고, 힘차고, 용감하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의 탈출 권유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자 외신들은 리더십이 재평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