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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군 진격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방위군 / 사진 = 연합뉴스 |
2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 등 주요 도시 진입에 나섰고, 우크라이나군은 강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이 준비되는 도중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자 서방은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양측의 회담이 28일 열릴 예정이지만, 입장 차이가 극명한 만큼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키예프, 제2의 도시 하리코프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하리코프에서는 시가전이 일어났습니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준비된 전투 병력의 3분의 2를 투입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35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대부분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국경지대에 최소 15만 명을 배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군은 러시아의 진전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수도 키예프 북서쪽에서 진입을 시도하던 러시아군이 일시 퇴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교전에 성과가 있다며 자국 군인을 치켜세웠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 개시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군사 시설 1,067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7일에는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서 S-300을 포함한 방공미사일 7기를 파괴하고, 북부 체르니히우시 인근에서 터키제 공격용 무인기 바이락타르 TB-2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이날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2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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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회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통화 뒤 벨라루스 남부 국경 지역을 흐르는 프리퍄티 강 인근에서 회담을 여는 데 동의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협상이 러시아가 그동안 오랫동안 요구해온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종전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은 문화부 장관을 지낸 푸틴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이끌며 대표단은 앞서 이날 벨라루스 민스크에 도착해 회담장으로 이동할 전망입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 구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기회가 있다면 회담에 참여해야 한다"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전망했습니다.
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에 서방측은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ABC방송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정당한 이유 없는 긴장 고조와 위협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