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우크라이나 조롱 영상 제작자 징계하라" 성명 발표

어제(26일) 유튜브 채널서 게시된 영상 논란

MBC 노조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두고 "제작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노동조합 제3노조는 오늘(27일)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키는 우크라인들에 대한 격려와 지지여론이 일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조롱하는 MBC 동영상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된 영상은 어제(26일) 'MBC 엠빅뉴스' 라는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위기의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영상입니다.

해당 영상은 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관련한 영상을 담아 소개 글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정치 경험이 전무한 코미디언에서 대통령이 된 드라마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아마추어 같은 그의 정치 행보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올레나 시도르추크 등이 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MBC는 "우크라이나인이 불편함을 느낀 이유에 대해 공감한다" 며 해당 영상을 곧바로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제작자는 MBC 통합뉴스룸 디지털뉴스팀장 S모 씨 본인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노조 측은 "대선 과정에서 편파 방송으로 비난을 산 바 있는 MBC 보두국 수뇌부의 '제작 지시'가 있었는지 의혹이 가는 대목"이라며 "MBC의 엠빅뉴스 S 팀장이 우크라이나의 항쟁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감했다면 우크라이나인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동영상을 만들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조롱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내린 것으로 책임을 피할 생각 말고 제작 경위를 올려 사과하라"며 "담당자를 사규에 따라 징계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