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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현 러시아 안보리 부대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타스통신]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는 더 이상 서방과 외교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다"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VK에 올린 논평에서 "우리는 특별히 외교관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대사관을 폐쇄할 때"라고 촉구했다.
현 러시아 안보리 부대표인 메드베데프는 "우리는 총을 들고 쌍안경을 통해 서로를 바라보며 연락을 계속할 수 있다"며 "유럽평의회가 러시아를 회원국에서 배제하기로 했는데 이는 정말 불공평하고 평의회 문을 영원히 닫을 좋은 이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에 가해진 제재와 관련, "물론 서방의 놀라운 제재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메드베데프는 "푸틴 대통령이 '비무장화와 무력화'라고 규정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서방의 러시아 노선 변경은 무능으로 인한 정치적 무능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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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교전에서 사망한 한 장병의 모습. 러시아는 사흘째 포격과 미사일로 키예프를 공략 중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로이터] |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했다며 군 병력에 공세를 확대하라는 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이 협상 과정을 거부한 후 오늘(현지시간으로 26일) 전 부대에 모든 방향에서 우크라이나 진격 작전을 전개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사흘 연속 포격과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공격 중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예프가 우크라이나 통제하에 있다고 밝혔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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