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운명은 어찌될까요.
러시아의 이번 침공은 결국 미국과 유럽, 러시아가 연관돼 있기에 세계 질서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고정수 기자와 뉴스 추적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그러니까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세계대전 경고는 자연스럽거나 필연적인데요.
【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일어났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직접 충돌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는 침공설 때부터 나왔습니다.
자칫 세계대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경고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NBC 인터뷰에서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0일)
- "(우크라이나 내 미국민 구출 위한 미 지상군 투입은)없습니다. 그건 세계대전입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총을 쏘기 시작할 때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매우 다른 세계에 있을 것입니다."
미 CNN 방송은 미국과 러시아 간에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핫라인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정부가 러시아 측에 인도적 지원 항공작전 등을 통보하는 채널을 만들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은 인도적 지원과 별개로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도움 없이 계속 고립될 거란 징후로도 읽힙니다.
지금까지 미국과 나토는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선을 긋고 주변 동유럽 병력만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를 했습니다. 두 정상 사이에 어떤 내밀한 얘기가 오간 건지, 또는 협상의 물꼬를 튼 건지 해석이 분분한데요.
【 기자 】
공개된 내용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고위급 협상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시진핑 주석은 협상 지지, 모든 국가의 주권 영토 보존 존중, 유엔 헌장 원칙을 준수한다는 그간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중·러 정상이 밀착해왔지만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어준 것도 아닙니다.
나토 동진 반대란 러시아 입장과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을 의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는 중국은 아니라고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중국 대만, 양안 관계와 유사하다고 읽히는 점도 중국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다만, 러시아를 설득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중국이 묵살하고 러시아에 미국이 제공한 정보 자료를 넘겨줬다고 미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 질문 3 】
그런데 러시아가 점령했다는 지역에는 체르노빌 원전이 있어요. 방사선 누출 우려가 큰 곳이 전쟁에 휘말려서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 기자 】
우크라이나 북부에 있는 체르노빌 원전은 옛 소련시절 폭발사고를 겪은 곳입니다.
1986년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400배가량의 방사능이 누출됐었고 주변 30km가 출입금지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원자로 가동은 2000년 이후 중단됐고요.
러시아가 이곳을 첫날에 점령했는데, 수도로 가기 위한 요충지라고는 하지만 이 위험한 곳을 걸고 미국과 서방을 협박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분분한데요.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24일 성명에서 현재까지 원전 관련 인명 피해나 파괴는 없었음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4 】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이 직접 총을 들고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 기자 】
네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입니다.
현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친서방 인물로 분류 되고요.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인터뷰 도중 총을 들기도 했습니다.
지금 본인이 방위군과 함께 수도 키예프를 순찰하고 있다면서요.
▶ 인터뷰 : 포로셴코 /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
- "푸틴은 지옥에 있는 자신을 느껴야 합니다. 그것이 그의 미래입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우크라이나 돈바스 친러 분리주의자들의 자금 조달을 돕는 석탄 판매에 관여했다는 반역 혐의를 받고 있는데 침공 위기설이 대두되자 유럽에 있다 귀국했습니다.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