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러, 강한 저항에…키예프 진전 속도↓”
![]() |
↑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인 26일(현지 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결사항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을 통해 자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남아 있다면서 “나는 아직 여기에 있다. 우리의 무기는 진실되기 때문에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가 항복했거나 도망쳤다는 소문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수도 키예프에 있는 집무실 밖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예프 관련 특별 알림’ 제목의 화상 연설에서 이날 밤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를 몰아칠 것이라며 총공세에 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오늘 밤은 몹시 힘들 것이다. 적이 우리 저항을 무너뜨리려고 모든 병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어디서든 적을 막아 달라.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이제 결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유치원을 공격했다면서 “유치원과 민간시설에 포격하는 이유가 뭔지 도대체 설명할 길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적군의 병력 손실이 심각하다. 국경을 넘어 우리 영토를 밟은 군인 수백여 명이 오늘 사살됐다”며 “안타깝게도 우리 역시 병력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 |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소방대원들이 수도 키예프에서 로켓 공격을 받은 한 건물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현재 우크라이나는 국가총동원령을 내려 민간인과 기간시설을 전시체제로 전환해 러시아의 점령 시도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이에 18∼60세 남성은 출국이 금지됐고 예비군이 소집됐습니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고위 관리는 러시아가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며 “러시아가 병력과 장비의 압도적인 우위에도 이날 기세가 다소 꺾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확신하는 빠른 승리는 더는
또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에서 벌이는 교전에 대해 정확한 위치는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키예프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란 만큼은 빠르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키예프로 향하는 진전 탄력(모멘텀)이 느려졌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