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들과 화상정상회담을 하고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미군은 7천 명을 독일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들과 화상회담을 하고 러시아 제재를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푸틴 대통령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백악관 연설에서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아예 빼고 단호한 목소리로 푸틴을 침략자로 규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푸틴은 침략자입니다. 그는 전쟁을 택했고, 이제 그와 그의 나라가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짊어질 것입니다. 강한 제재를 시행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이제 푸틴은 국제무대에서 왕따로 남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푸틴과 회담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G7 정상들과 화상정상회담을 한 후에는 러시아에 반도체 등 첨단기술 제품 수출을 통제하고 4개 주요 은행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기존에 푸틴 주변 인물과 국영기업에 더한 포괄적 제재로 푸틴 개인에 대한 제재도 "테이블에 있다"며 추진 중임을 밝혔습니다.
독일은 핵심 제제로 꼽히는 러시아와 가스관 사업 중단에 나섰고, 유럽연합은 금융시장과 항공산업에, 영국도 금융과 푸틴 주변인물 등에 전방위 제재에 나섰습니다.
【 질문 2 】
미군이 또 동부 유럽에 병력을 추가 배치했는데, 우크라이나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나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에 미군 7천 명의 추가 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미군은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전투를 벌이지는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직은 나토가 회원국이 아녀서 우크라이나에 전투 병력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점을 공식화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 5조에 따라 동맹에 대한 방어 약속은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나토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 내에는 나토 병력이 없으며, 병력을 보낼 계획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린 홀로 남겨져 나라를 지키고 있다"며 "누가 함께 러시아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되었는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서방은 동유럽 나토국가에는 병력을 보내고 사실상 방어선을 치면서 우크라이나 진입으로 러시아와 정면대치는 일단 피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