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키예프 시내서 교전 시작”
↑ 방위군 합류를 위해 떠나는 아버지와 울고 있는 어린 딸. / 영상=트위터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가운데, 전쟁 위기 속 군대에 소집된 아버지와 어린 딸이 작별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가총동원령을 승인하고 18∼60세 남성을 대상으로 징집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25일(현지 시간) SNS에는 사랑하는 이들과 생이별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영상이 공유됐습니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군대 합류를 앞둔 아버지가 가족들과 작별하는 상황이 담겼습니다. 아버지는 민간인 보호소로 떠나는 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고, 딸은 작은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아버지에게 건넸습니다. 아버지는 꼬깃꼬깃해진 편지지를 열자마자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이내 아이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습니다.
↑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한 남성이 딸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 영상=트위터 |
아버지는 딸을 꼭 껴안은 채 연신 눈물을 훔쳤고, 아내로 보이는 여성도 버스에서 내려 얼싸안았습니다. 이후 아버지가 딸의 양손을 잡은 채 얼굴을 가슴팍에 파묻자 아이도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남성은 딸과 아내가 버스에 오른 후에도 이들에게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기갑부대는 이날 새벽 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부터 32㎞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고, 오전부터는 키예프 시내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과의 교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러시아군은 온전히 군사시설만 겨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침공 첫날 군인과 민간인을 합쳐 최소 13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폭격으로 파괴된 우크라 키예프의 국경수비대 시설 / 사진=연합뉴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고 우크라이나군은 물론 민간 시설물도 폭격당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새벽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북부 3면에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지만 거
한편,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주된 표적이 키예프 시가지에서 20km 떨어진 고스토멜 군용 공항이라고 꼽으며 수도 함락은 이제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