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도 평화적 해결 지지 성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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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세계적인 명성의 러시아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68)가 미국 공연장에서 퇴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게르기예프는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충성파인 인물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벌어지면서 미국 음악 공연장 카네기홀은 그를 퇴출했습니다.
카네기홀은 24일(현지시간) 빈 필하모닉의 순회 콘서트에서 게르기예프를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오늘(25)부터 진행되는 빈 필하모닉 공연에 지휘자로 초빙됐었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저명한 음악가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음악감독과 뮌펜 필하모닉 수석 지휘자를 맡고 있습니다.
이런 그가 이번 무대에서 하차한 이유는 다름 아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였습니다.
AFP에 따르면 그가 세계에서 극찬받는 저명한 지휘자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충성파입니다.
푸틴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친구로서, 2013년 푸틴이 부활시킨 러시아 노동 영웅상을 받았고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지지했습니다.
이에 미국 내에서는 푸틴의 충성파인 그가 카네기홀 무대에 오른다면 항의 시위를 벌여야한다는 여론이 확산됐습니다.
러시아 침공으로 이번 공연에서 배제된 음악가는 게르기예프뿐이 아니였습니다.
크림반도 합병을 옹호했던 러시아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츠예프도 이번 카네기홀 공연에서 배제됐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유서 깊은 오페라
이탈리아 라스칼라는 그가 성명에 동의하지 않고 침묵한다면 협업 관계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암묵적으로 압박했습니다.
게르기예프는 이 공연장에서 차이콥스키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 지휘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