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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스웨덴과의 유로2020 경기에서 골 넣고 기뻐하는 진첸코 [EPA=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축구 대표팀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올렉산드르 진첸코(26)는 24일(이하 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푸틴 대통령의 사진에 "푸틴이 가장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죽길 바란다"고 글을 적었다.
다만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진첸코는 인스타그램 측이 검열을 통해 무단 삭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측은 “진첸코의 ‘고의 삭제’ 주장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보도했다.
이 외에도 진첸코는 불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도시와 부상당한 시민, 지하철로 피신한 사람들의 사진과 영상을 잇따라 올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그는 23일에도 게시글을 통해 "문명화된 세계는 모두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며 "내 나라는 우크라이나인의 것이고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축구 영웅 안드리 셰브첸코(46)도 같은 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내 조국으로, 항상 내 민족과 조국을 자랑스러워했다"며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30년 동안 하나의 국가를 이뤄왔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며 "단합하면 승리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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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자국을 방문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상호협력조약 서명 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이같은 러시아의 침공 감행에 미국 등 서방들은 강력한 제재 조치를 꺼내들고 나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의 러시아 수출을 통제하고 러시아의 4개 주요 은행을 제재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포괄적인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날 국가총동원령을 내리고 18~60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했다. 우크라인시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국가총동원령을 내려 군사력과 국가 인프라를 전시 체제로 전환하고 인적자원과 물자를 총동원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 자정쯤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연설 영상을 통해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는 사람들을 죽이고, 평화로운 도시를 군사 표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며 "이는 더러운 짓이며,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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