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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군대를 집결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기 시작한 당시부터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당시와 비교할 수 없는 가혹한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수차례 경고를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푸틴이 전쟁을 선택한 것"이라며 "러시아의 침공은 묵인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제재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안보팀과 대책을 마련하고 주요7개국(G7) 정상들과 화상 회담을 거친 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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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재에 포함된 금융기관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스베르방크와 VTB 등 두 은행을 비롯해 90여개 금융기관이다.
이들은 앞으로 미국 금융시스템을 통해 거래할 수 없다.
러시아 금융기관은 전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460억달러(한화 55조4070억원) 규모의 외환 거래를 하는 데 이중 80%가 미국 달러로 하는 만큼 이번 제재는 러시아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게 미국 재무부의 설명이다.
특히 스베르방크와 VTB는 자산 기준으로 러시아 전체 은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러시아 3위 금융기관이자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인 가즈프롬과 긴밀한 연관관계가 있는 가즈프롬방크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 밖에 7위 은행 오트크리티예, 민영 금융기관 중 세번째 규모인 소브콤방크,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측근·정부 핵심 인사와 그들의 성인 자제들 역시 추가로 제재를 받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조한 벨라루스도 제재 대상이 됐다. 24개 벨라루스 금융기관 및 개인이 철퇴를 맞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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