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내 83곳 군사시설 기능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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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키예프 인근 / 사진 =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24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등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펼쳤습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다수의 군사시설이 파괴되고, 우크라이나인 220여 명이 사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이터·AF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수 군사작전 개시 명령 이후 곧바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뚫고 6~8km 진군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에서는 러시아 공수부대 등이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 키예프 인근 비행장 등 군사시설도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됐습니다. 러시아군은 또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쪽에서 남쪽으로 진군하며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군의 완전한 무차별 공격 뒤에 원전이 안전하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이는 현재 유럽에 대한 가장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우려했습니다.
2000년 이후 모든 원자로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체르노빌 원전은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 남쪽으로 16km,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습니다. 1986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km 지역이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내 83곳의 군사시설이 기능을 잃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도시나 군사기지 내 막사, 주택 등 비전투시설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올렉 랴슈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러시아군 공격 첫날에 우크라이나인 57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