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를 향해 빠르게 진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군사시설 83곳을 파괴하고, 체르노빌 원전과 키예프 외곽에 위치한 비행장도 장악했다고 밝혔는데, 침공 첫날 사상자만 2백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현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하고 꼭두각시 정부를 세우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풍전등화의 우크라이나,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외곽의 공항을 러시아군 공수부대가 장악했습니다.
키예프 중심가에서 불과 36km 떨어진 곳입니다.
▶ 인터뷰 : 매튜 챈스 / CNN 기자
- "불과 몇 초 전까지 공황을 탈환하려는 우크라이나군과 막으려는 러시아군이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키예프 시내에서는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 파편이 발견됐고, 정부기관이 밀집한 구역엔 군대가 배치됐습니다.
키예프의 관문 격인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는 격렬한 전투 끝에 러시아군 수중에 떨어졌습니다.
동남북 세 방향에서 우크라이나로 밀고 들어간 러시아군은 침공 첫날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고리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군은 11개 군 비행장, 3개 지휘소, 1개 해군기지, 18개 레이더 기지와 S-300과 BUK-M1 방공미사일 등 74개 우크라이나군 시설을 무력화했습니다."
러시아군이 키예프로 향하는 건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하고 꼭두각시 정부를 세우려는 의도라고 미국 정보당국은 판단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국제사회에 다급히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여러분이 오늘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에 진정한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전쟁은 내일 여러분의 문을 두드릴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보건 당국은 자국민 57명이 숨졌고, 169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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