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을 맞은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은 쑥대밭을 방불케 했는데요. 아파트는 먼지로 뒤덮였고, 시민들은 포격을 피해 지하철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피난도 이어지면서 주유소마다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에 난간들이 무너져 있고, 집안 곳곳은 깨진 유리와 파손된 가구들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의 아파트가 러시아군 공격에 피해를 입은 모습입니다.
다른 지역 아파트 역시 먼지와 깨진 가구들로 집 안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지하철역은 포격을 피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올렉산더 / 버스 기사
- "저는 러시아군이 무섭고, 절대 운전해서 가지 않을 겁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
도심 곳곳에서는 돈을 찾으려고 ATM기기 앞에 긴 줄이 늘어섰고, 마트 안 생필품도 모두 동이 나버렸습니다.
피난행렬도 이어졌는데, 주유소 곳곳마다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로 끝도 없는 줄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 우크라이나 주민
- "지금 많은 사람이 일단 기름을 넣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도 기름 부족 사태를 대비해 일단 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늘길이 막히자 시민들은 폴란드 국경 등을 통해 육로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스이 / 피난민
- "폴란드를 거쳐 친구 집으로 갈 생각입니다. 폭격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머무를 예정입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서 100만 명 이상의 피난민이 넘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피난처를 찾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