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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서 TV 생방송으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와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어떤 생각을 하든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991년 옛 소련이 붕괴하고 우크라이나가 독립 국가가 된 이후 최초로 이뤄진 단교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영상메시지를 통해 "어떤 국민이든 조국을 방어하고자 한다면 싸울 수 있도록 무기 소유와 관련한 규제를 없애 무기를 지급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역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침략자에게 최대의 피해를 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정규군이 90만명으로 세계 4위 수준이다. 무기체계 등도 푸틴 대통령 취임 후 꾸준히 개량해 왔다. 이에 비해 우크라이나 정규군은 36만명으로 일부 최신무기만 갖췄다.
앞서 이날 새벽 5시경 러시아는 군사 작전을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북부 3면을 둘러쌌던 러시아는 이날 일제히 공격을 개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도 키예프와 키예프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포함해 크라마토르스크, 오데사, 하리코프, 베르?스크, 리비우,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러시아 정부는 초정밀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군공항, 지휘통제실 등 군 인프라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는 친러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고, 러시아 해군은 항구도시 오데사와 마리우폴을 공격했다. 돈바스에서는 징집 명령이 떨어진 18∼55세 남성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눈물의 생이별을 하며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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