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혐오범죄 증가에 긴장감 고조
↑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한인 여성 피살 관련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미국 경찰이 한국 외교관 폭행 용의자를 특정해 공개수배에 나섰습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경(NYPD)은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한국 외교관 ‘묻지마 폭행’ 사건 용의자를 특정하고 공개수배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NYPD는 사건 현장 근처의 CCTV를 통해 용의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해당 부분의 화면 캡처 사진을 전국에 배포했습니다.
사진상 용의자는 흑인 혹은 라틴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저녁 8시쯤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53세 외교관이 괴한에게 폭행을 당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당시 피해 외교관은 택시를 잡던 중 괴한이 다가와 아무런 말 없이 주먹으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심지어 외교관이 외교관 신분증을 보여줬음에도 멈추지 않고 폭행했습니다.
피해 외교관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현재 귀가한 상태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해 외교관이 귀가하는 택시를 잡으러 서 있다가 갑자기 폭행을 당했다. 코뼈가 부러진 정도는 아니고 병원에서 처치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건 이후 뉴욕총영사관과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주유엔 미국대표부와 미 국무부, 뉴욕시 국제 담당 부서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그제(22일)에는 정병화 주뉴욕총영사가 직접 뉴욕시당국 관계자들과 화상 간담회를 하고,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 등 한인사회 주요 관심사에 대한 뉴욕시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정 총영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에드워드 머멀스틴 국제관계청장, 프레드 크라이즈먼 커뮤니티청장 등에게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대한 한인사회의 깊은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또 최근 발생한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예방조치 강화와 사건 발생 시 정보 제공 협조,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학교 역사교육 실시를 요구했습니다.
기존에
특히, 교민들 사이에선 그간 주로 증오범죄의 표적이 됐던 노약자나 여성이 아닌 건장한 남성 외교관까지 피해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놀라는 분위기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