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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자국을 방문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상호협력조약 서명 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작전의 유일한 목표는 주민 보호"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군은 전투태세에 들어갔다"며 "사건 진행 상황과 정보분석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의 충돌은 불가피하며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는 즉각 무기를 내려놓고 귀가하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즉각 보복할 것"이라며 "이는 그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과 우크라이나 영토 활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핵포기 정책을 재고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선 "러시아는 이를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작전 개시 선언 직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행동"이라며 "동맹과 단합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리는 도중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새벽 5시50분께 국영방송을 통해 군사작전을 승인한다는 긴급 연설을 했다.
이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에 돌입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푸틴은 방금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개시했다"며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공습이 가해졌다. 이것은 침략전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지킬 것이고 승리할 것이다"며 "세계는 푸틴을 막을 수 있고 막아야만 한다. 지금
한편 미국 CNN 방송과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로켓포를 이용해서 공격을 시작했으며 곳곳에서 포성이 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동부 국경도시 하리코프에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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