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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자국을 방문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상호협력조약 서명 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 군사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개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의 개전 선언은 돈바스 지역을 점령한 친러 분리주의 반군인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요청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개전과 관련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돈바스 지역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러시아를 방해하는 모든 시도는 과거에 본적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 모든 책임을 우크라이나 정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며 "이번 군사 작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무기를 버리고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안전하게 전투지역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며 투항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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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CNN특파원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항구 마리우폴·오데사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러시아 국경에서 4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 폭발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현지 매체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군사 작전 범위를 돈바스 지역으로 한정했으나 실제로는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는 평화를 원한다"며 "그러나 만약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하고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감행한 직후 성명을 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치명적인 인명 손실과 고통
그는 "러시아만이 이 공격이 가져올 죽음과 파괴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서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은 단결해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가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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