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우크라 곳곳서 폭발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선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7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외신발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긴급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며 "작전의 유일한 목표는 (돈바스 지역) 주민 보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건 진행 상황과 정보 분석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의 충돌은 불가피하고 시간 문제"라며 우크라이나 정부군에게 즉각 무기를 내려놓고 귀가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특히 외국이 러시아 조치에 간섭할 경우 즉각 보복할 것이라며 "그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핵포기 정책을 재고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러시아는 이를 허용할 수 없다"라고 반발했습니다.
이 같은 군사 작전 선포는 러시아 현지 시간으로 새벽 5시 50분쯤 국영방송을 통한 긴급연설을 통해 발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CNN 등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CNN은 우크라이나 내무부를 인용해 "키예프 인근 폭발은 미사일 공격"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후속 기사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하르키프·크라마토르스크·드니프로·마리우폴·오데사·자포리지야 등 7곳에서 자사 기자와 목격자들이 폭발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SNS에서는 동쪽으로 25㎞ 떨어진 보리스필 국제공항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다만 공항이 공격 타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군사 작전 지시 소식에 즉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행동"이라며 "동맹과 단합해 단호히 대
앞서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있는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반군의 80%가량이 공격 태세에 돌입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경고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현지 시간으로 2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관측한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