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위해선 최대한 많이 걸려야"…아이슬란드, 방역규제 해제

오는 25일부터 방역규제 전면 해제
입국 규제, 실내모임 최대 인원 200명 제한, 술집 영업 제한 등 사라진다
아이슬란드 "감염자의 치료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아이슬란드의 한 쇼핑몰. / 사진 = 아이슬란드 보건부 웹사이트

아이슬란드가 코로나19 관련 방역규제를 전면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날 입국 규제, 실내모임 최대 인원 200명 제한, 술집 영업 제한 등을 오는 25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슬란드 여행자는 입국 전 별도의 등록을 하거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아도 됩니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여행자에게 적용되던 입국 후 5일간 코로나19 선별검사 및 격리도 없어집니다.

아이슬란드는 코로나19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감염돼 항체를 형성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아이슬란드 보건부는 성명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저항(집단면역)이 전염병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길"이라며 "백신이 중증 예방에서 좋은 효과를 제공하지만, 이것은 충분하지 않다.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인원이 감염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이슬란드 정부는 감염자가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증상자는 집에 머물고, 감염 시 위험이 높은 집단의 사람들을 접촉할 때는 마스크를 쓸 것을 권했습니다.

카트린 야콥스도띠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며 증상이 보이는 등 몸이 아프다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5세 이상 전 국민의 약 81%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전체 인구 약 37만 명 중 20만3000명은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아이슬란드의 총 확진자 수는 11만5000명, 사망자는 60명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