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정부 기관 등이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을 대피시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거리에 울려 퍼지고, 광장에는 중무장한 경찰관이 배치됐습니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대비한 모의 훈련입니다.
▶ 인터뷰 : 안드레이 로스틴 / 경찰관
- "리비우 시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TV, 라디오 같은 정규 통신매체가 먹통이 될 때 알리겠다고 훈련 경고를 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친러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전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올렉시 다닐로프 / 국방안보위원회 사무총장
- "일부 통행이 제한되고 검색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에 대한 검문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18살부터 60살까지의 예비군도 소집됐고, 민간인의 총기 사용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에는 동원령이 내려져, 어르신까지 입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 도네츠크 반군 입대지원자
- "가족 전체가 러시아에 있습니다. 딸, 손자요. 혼자 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사이버 공격도 시작돼, 정부기관과 은행 홈페이지가 다운됐습니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침공에 앞서 사회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벌일 가능성을 경고해 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