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침공으로 규정하고 제재에 나섰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을 준비하며 양측 모두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그나마 오는 24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협상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마저도 취소됐습니다.
일촉즉발의 상황,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이 전합니다.
【 기자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돈바스 지역 군대 파병 하루 만에 이를 '침공'으로 규정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경고한 대로 본격적인 제제를 시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이며, 푸틴이 지시하고 상원이 허락해줬습니다. 이제 제재와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대형 은행 2곳을 전면 차단하고, 러시아 지도층과 가족뿐만 아니라 국가 채무에 대해서도 포괄적 제재에 나섰습니다. 」
또한, 발트해 연안 국가에 F-35 8대·아파치헬기 32대 등 추가 배치하는 등 동유럽에 미군을 증원할 예정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원에서 해외 파병 승인을 받으면서 사실상 우크라이나 침공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상원 승인 결정문에는 해외 파견 군병력 수와 활동 지역, 주둔 임무와 기간 등은 대통령이 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과의 조약에는 우리가 이 공화국들에게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조항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 당장 돈바스에 군대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중단과 중립 유지가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에 재차 요구사항 수용도 촉구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오는 24일 열리기로 했던 미러 외교장관 회담은 미국이 러시아가 침공하지 않는다는 회담 조건을 어겼다며 전격 취소했습니다. 침공과 제재, 양측의 강대강 대응이 신냉전 전선을 두고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