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더 심각해지는 것 같은데요.
'설마 전쟁이 나겠어?'라고 생각했던 분들도 많았을 텐데요.
국제부 이동훈 기자와 현 상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동훈 기자, 이 시각 우크라이나 상황은 어떻습니까?
【 답변 】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치열하게 교전하는 가운데 발전소와 방송국에서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전기와 가스 공급이 끊기고, 포성이 계속 들리고 러시아로 향하는 피란민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쟁지역인 곳에 '평화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러시아는 파병 결정을 내렸는데, 미국에선 평화 유지가 아닌 점령지 확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군이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동원령을 내리면서 생이별하는 가족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발렌티나 파세치닉 / 피란민
- "우리는 쫓겨났어요. 포탄이 떨어졌어요. 그 위치는 정말…. 도시 네 곳이 폐쇄됐어요."
【 질문2 】
언급한 이 돈바스 지역은 어떤 곳입니까?
【 답변 】
돈바스는 우크라이나의 남동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부분인데요.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합쳐 말합니다.
2차 세계대전 후 러시아 국적을 가졌거나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돈바스 지역에서도 러시아로 가고 싶다는 이들이 반군이 됐고, 지금까지 약 1만 4천 명이 숨지고 피란민 200만 명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친러 반군은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수립했지만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러시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푸틴이 보호한다고 주장하는 거군요.
러시아의 파병 결정이 서방의 규탄을 받는 상황인데, 병력이 어느 정도 됩니까?
【 답변 】
국경 남쪽 돈바스뿐 아니라 국경 전체에 걸쳐서 약 19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병력이 집결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우크라이나 북쪽 접경지인 벨라루스 남부 지역에는 어느새 군용 차량 100여 대와 막사 수십 개가 새로 배치됐습니다.
국경에서 20km 떨어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에는 야전병원이 건설됐고요.
【 질문4 】
그렇다면, 서방에서도 병력을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닌가요?
【 답변 】
사실상 전면적인 침공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미국과 나토 동맹국은 실제 병력을 진입시키진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2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천400억 원의 군사 원조를 했고, 영국과 캐나다, 네덜란드도 지원했거나 지원을 실행할 예정인데요.
일단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충돌은 피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인접국인 폴란드와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등에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 질문4-1 】
아니 언제는 핵탄두 1800개를 러시아로 넘기면 지켜준다더니, 정말 그 약속은 어디갔나 모르겠네요.
그런데 또 궁금한 건 왜 중국은 러시아 편을 들지 않냐는 겁니다.
【 답변 】
중국은 예로부터 우크라이나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옥수수를 수입하고, 군사기술을 전수받기도 하며 최대교역국으로 지냈습니다.
이른바 '일대일로' 정책의 유럽 거점이 우크라이나이기도 합니다.
또,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면 유럽 국가들을 적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입니다.
【 질문5 】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우리 정부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나요?
【 답변 】
청와대는 군사적 지원이나 파병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으로부터 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자는 연락은 받았다고 하는데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합니다.
【 질문6 】
우크라이나는 결사 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죠?
【 답변 】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비군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대국민 방송 연설에서 모든 상황에 대비해 준비상태를 강화해야 한다며 최고사령관으로서 예비군을 징집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는 평화로운 국가이기 때문에 조용한 걸 원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우리는 내일 모두 사라집니다."
【 앵커멘트 】
군사 대결로 치닫는 느낌인데요. 지금이라도 외교적 해결방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우크라이나 #돈바스 #젤렌스키 #푸틴 #이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