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전기차들의 추격장면을 영화처럼 보여준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의 슈퍼볼 광고모습 [사진 제공 = 포르쉐] |
폭스바겐은 22일(현지시간) 지주회사인 포르쉐 오토모빌 홀딩스와 포르쉐 IPO에 합의했으며 양사의 공식 승인 등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폭스바겐 주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속에서도 7% 급등한 187.94유로에 거래를 마감했다.
포르쉐의 기업가치는 최대 900억 유로(약 12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포르쉐는 지분 4분의 1 정도를 IPO해 최소 200억유로(약 27조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간 독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포르쉐는 '독일 국민차' 비틀을 디자인한 페르디난드 포르쉐의 상속인이 대주주로 있으며 폭스바겐그룹의 지주회사이다.폭스바겐그룹은 포르쉐 상장이 이뤄지면 상장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전기차와 배터리,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상장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지난 2015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탈리아 스포츠카 업체 페라리의 성공 사례를 들어 IPO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포르쉐는 순수전기차인 타이칸을 내놓았고 한대 2억원에 가깝지만 대표 모델인 911을 능가하는 판매량을 기록했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환 작업의 일환으로 포르쉐 IPO를 통한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포르쉐는 고급 스포츠카의 인기에 힘입어 폭스바겐그룹 이익의 상당 부분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포르쉐는 폭스바겐그룹 전체 이익의 약 34%인 34억유로(약 4조5928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포르쉐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역대 최대치인 30만1915대였다.
[이동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