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퀸즈에서 한 간호사가 병원 앞에서 구급차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 대비 90% 급감했다. 누적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 집단면역력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CNBC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90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만명 발생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5일과 비교하면 한달여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CNBC는 "미국이 오미크론 변이라는 전례없는 감염의 물결에서 고비를 넘겼다"고 평가했다. 입원환자도 감소했다. 22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약 6만6000명으로, 지난달 20일(15만9000명) 대비 60% 가까이 줄었다.
미국에서 확진자 수가 급감한 배경은 대규모 감염으로 인한 '집단면역'을 달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인구의 24%에 달한다.
밴더빌트의대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지난 20일 마켓워치에 "확진자와 입원환자가 감소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이는 집단면역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샤프너
박사는 "오미크론이란 동전엔 양면이 있다"며 "나쁜 점은 많은 사람에게 전파되어 경미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며, 좋은 점은 그렇게 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자연면역이 생긴다는 점"이라 설명했다. 다만 그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섣불리 해제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