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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으로 둘러싸인 어린아이 미라. 최근 페루 카하마르키야 유적지에서 발굴됐다. [사진 출처 = CBS] |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BS 등에 따르면 최근 페루 수도 리마 동쪽의 카하마르키야 유적지에서 어린이 8명, 어른 12명의 유해가 발굴됐다.
카하마르키야는 잉카 문명 이전인 기원전 200년에 건설된 도시다. 당시 거주자들은 1만∼2만명가량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유해 일부는 미라가 되고 일부는 뼈만 남은 상태였다. 또 여러 겹의 천으로 싸여 있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웅크리고 있던 이 미라는 800∼1200년 전 숨진 35세가량의 높은 계급 남성으로 추정됐다.
고고학자들은 이번에 미라로 발굴된 이들은 당시 이 남성이 숨졌을 때 고대 의식 일환으로 제물로 함께 묻힌 아내와 자녀, 하인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발굴 작업에 참여한 고고학자 피에테르 반달렌은 1700년 전 통치자 성주의 무덤을 예로 들며 "매장 패턴이 익숙하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죽은 자들이 사는 평행세계로의 이행"이라며 "죽은 자들의 영혼이 산 자들의 수호자가 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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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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