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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바이두] |
그는 중국에서 기업 광고 등으로 약 1200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일보는 22일 USA투데이의 인터뷰를 인용해 "에일린 구가 올림픽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일린 구는 중국 국적으로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부문에 참가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에 중국 국민들은 그를 '국민영웅' '중국의 딸'로 치켜세우며 열광했다.
하지만 에일린 구는 이번 미국행을 밝히면서 중국 스키 국가대표팀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미지수'라고 밝혔다.
그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스키를 좋아하지만 경기에 출전할지는 확실하게 답변할 수 없다"면서 "확실한 것은 미국으로 돌아가 스탠퍼드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나에 대한 글을 써 책을 출간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패션 사업에 대한 경력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유명 모델 에이전시인 IMG소속 모델이기도 한 에일린 구는 펜디, 구찌, 티파니, 루이비통 등 세계적인 명품회사 광고 모델로도 활약한 바 있다. 또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에서도 광고 모델을 했다.
이런 그가 중국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으니 중국 입장에서는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는 올림픽 기간 중 대회 2관왕과 다양한 기업 광고 등으로 1200억원의 금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이 끝나자 마자 미국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실제 그는 올림픽 기간 중 우승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있을 때는 중국인, 미국에 있을 때문 미국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대로라면 그는 이제 미국인이 되겠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중국 입장에서는 실망과 함께 의혹이 일 수 밖에 없다.
복수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중국에서 그가 중국 대표로 나가 메달까지 땄다는 것은 '귀화'를 의미한다. 그런데 그가 다시 미국인이 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그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에일린 구의 미국 국적 포기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
이에 일부 중국 네티즌은 "먹튀녀다" "중국서 떼돈 챙겨 미국으로 떠나는구나" 등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중국은 자국에서 개최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등 총 15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3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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