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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명령을 내렸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 명령에 앞서 DPR과 LPR의 분리 독립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런 결정은 돈바스에서 17일부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의 교전이 가열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군사력을 증강하는 가운데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21일 소집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뒤 국영TV로 방영된 대국민 담화에서 "즉각적으로 DPR과 LPR의 독립과 주권을 승인하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의회가 이 결정을 지지하고 두 공화국과의 우호·상호원조 조약을 비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대국민 담화 이후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이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를 비롯해 해당 지역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밝혔다.
이번 승인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사전 단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가 승인한 분리지역에 대해 미국인의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명령은 우크라이나 내 이들 지역에서 행동하려는 개인에 대한 제제권한도 보유한다며 국무부와 재무부가 곧 추가적인 세부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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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회담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며 "양국 외무장관 간 회담만 계획돼 있다. 그들은 24일에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중재에 나섰으며 미·러 정상회담 개최를 원칙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백악관은 같은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지만 이날 러시아가 분리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파견명령을 내리면서 미·러 정상회담은 물론 24일 예정된 미·러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지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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