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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 타스 연합뉴스]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분리독립 승인 결정을 규탄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대한 승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이는 명백한 민스크 평화협정 거부이자,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법에 대한 러시아의 약속과 상반되며,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모든) 국가는 무력이나 협박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국가를 인정하지 않을 의무가 있고, 다른 나라의 국경을 어지럽히지 않을 의무도 있다"며 "러시아의 결정은 국제법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노골적 무시의 또 다른 사례"라고 비판했다.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체적으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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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자칭 분리독립 지역에 대한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및 동맹과 함께 러시아의 예기치 못한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영토 및 주권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변함없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동반자와 함께 푸틴 대통령의 발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역시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데 대해 제재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내 두 분리주의자 영토 승인은 국제법과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 민스크 협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EU와 그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와 연대해 단합되고 단호하고 굳은 의지를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분명히 국제법 위반이고 명백히 우크라이나 주권 침해"라며 "매우 강력한 제재 패키지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지하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우크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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