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당장에라도 총공격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판단하고 전방위적 경고와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미국과 러시아는 이번 주 마지막 담판은 열어놨습니다.
점점 더 짙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운,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미국은 이번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요?
【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번 주가 마지막 갈림길이 될 전망입니다.
먼저 협상 가능성, 약하지만 남아 있습니다.
백악관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중재한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수락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의 침공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침공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회담을 하겠다는 건데, 푸틴 대통령의 공식적인 답변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지시각 24일 미·러 외교장관 회담에서 정상회담 의제가 성사된다면 외교적 타결 가능성이, 반대면 사실상 러시아의 선전포고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요일에도 긴급 NSC를 열어 대응을 논의했고, 외무부와 국방부, 미국 언론 등은 "러시아가 공격 준비를 끝냈고", "러시아군 지휘부가 이미 공격 명령을 받았으며 수도 키예프 등을 총공격할 수 있다"고 전방위적 경고에 나섰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총공격할 수 있다는 판단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미국의 전방위적 대응 근거는 '러시아군 주력전투부대의 4분의 3인 75%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배치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정보에 능통한 미국 관리는 실제 전투 병력인 러시아 기동부대 160개 가운데 120개 12만 병력이 우크라이나 60Km 이내에 포진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50개 방공대 가운데 35개 대대, 50대의 중대형 포격기와 500대의 전투기와 전투폭격기가 우크라이나 타격 거리에 있어 국경 주변에 모두 19만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20일 끝나고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러시아군은 벨라루스와 연합훈련을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 인터뷰 : 빅토르 크레닌 / 벨라루스 국방장관
- "(러시아-벨라루스)연합 대응군에 대한 평가 훈련을 계속하기로 양국 정상이 결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는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자국민 우크라이나 대피령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