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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16초8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보름은 이날 이를 악물며 혼신의 레이스를 펼쳤지만 5위를 기록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후회 없는 레이스를 보여줬다.
김보름은 12바퀴를 달리는 동안 한 번도 선두권에 올라서지 않았지만, 마지막 4바퀴를 남기고 상황을 주시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한때 전체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그 자리를 오래 지켜내지는 못했다.
이날 금메달은 이레너 스하우턴(네덜란드), 은메달은 이바니 블롱댕(캐나다), 동메달은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이탈리아)에게 각각 돌아갔다.
총 16바퀴를 뛰는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종목이다. 스프린트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가른다.
김보름은 이날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딱 4년이 됐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만 경기 전에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줬다. 하나하나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이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김보름은 당시 노선영을 따돌리고 주행했다는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그리고 가해자로 몰려 큰 비판을 받았다.
메달은 목에 걸었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김보름은 물론 가족들의 고통까지 커지면서 김보름과 그의 어머니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최근 '왕따 주행은 없었다'는 법원의 판결로 명예를 회복한 뒤 5위라는 값진 결과로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에서도 '왕따 주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왕따 주행' 논란으로 지난 4년은 김보름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래서 한때 은퇴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보름은 운동을 그만 두면 명예를 회복할 방법이 사라진다고 생각에 이를 악물고 스케이트를 탔다.
김보름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과거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가 됐나'라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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