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지도 않았는데…"또 다른 팬데믹 확실히 온다" 빌게이츠의 경고

↑ [사진 = 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다른 병원체로 또다른 팬데믹이 올 것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감염 팬데믹을 예고했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또다른 팬데믹을 경고해 주목된다.
CNBC방송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여한 게이츠는 "우리는 또 다른 팬데믹을 겪게 될 것이다. 다음번에는 다른 병원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팬데믹이 코로나바이러스 계통과는 다른 병원체에서 기원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을 넘기면서 최악의 악영향은 잦아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신 변이인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19의 중증도도 크게 약화했고 전 세계 인류의 상당수가 일정 수준 면역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이같은 변화가 백신을 통한 면역 형성보다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면역이 더 많았다면서 주로 고령층이나 비만·당뇨 질환과 직결돼 중증 질환을 앓을 가능성은 이제 이런 감염 노출(을 통한 면역)로 극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올해 중반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힌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목표 달성은 이미 늦었다면서 세계가 앞으로는 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전세계 인구의 61.9%가 코로나19백신을 최소 1회 이상 맞은 것으로 집계된다.
아울러 게이츠는 또다른 팬데믹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지금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다음번에는 2년이 아니라 약 6개월 내에 백신 개발·보급을 달성해야 한다"면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처럼 표준화된 플랫폼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음번 팬데믹에 대비하는 비용은 그리 크지 않다. 우리가 이성적이라면 다음번에는 이를 일찍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이츠가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은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보급하는 협력단체인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100일로 단축하기 위해 약 35억달러를 모금하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약 3억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