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확진자 10만명 넘어 난리났는데…하와이 뺀 미국은 마스크 벗는다

↑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하와이를 뺀 미국 본토에서 조만간 주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마지막 남아 있던 뉴멕시코·워싱턴주가 마스크 의무화 조치 해제 계획을 밝히면서 본토에서는 곧 주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없어질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지난 17일 미셸 루한 그리셤 뉴 멕시코 주지사는 즉각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루한 그리셤 주지사는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한 게 효과가 있었다"며 "그것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도 이날 학교를 포함한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3월말에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주는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하와이주 뿐이다.
미국의 경우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주에는 대부분 주 차원에서 광범위한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한 적이 없다.
반면 엄격한 방역 조치를 도입했던 민주당 성향의 주들은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했으며 최근들어 확진자가 급감하면서 이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주는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여전히 남겨두기로 했다.
뉴욕, 캘리포니아는 아직 폐지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반면 뉴멕시코나 워싱턴, 뉴저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등은 교육구 차원에서 마스크 지침을 독자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주 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도 자체적으로 의무화를 시행하는 곳도 있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지난 18일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한 10만9831명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8일 0시 기준 전날 신규 확진자가 10만9831명 늘어 누적 175만5806명이 됐다고 밝혔다.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10만9715명, 해외유입 116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매주 약 2배씩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2만명대였던 확진자 수는 지난 9일 4만9000명대로 증가했으며, 16일 9만명대로 증가해 일주일에 한 번씩 배로 늘어나고 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 5만392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이날 5만5905명이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13~17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