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내 분쟁지역, 돈바스에선 포격전이 밤새 일어나면서 유치원까지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간 신경전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가 수일 내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뛰어놀아야 할 유치원 놀이터, 외벽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피해지역 주민
- "침공한다는 날짜에 도발을 예상했는데 (포격이 시작되자) 우리는 정말 전쟁이 났다고 생각했어요."
우크라이나는 친러시아 반군이 유치원까지 폭격했다고 밝혔고, 러시아 매체는 정부군이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면서 서로 선제공격을 둘러싼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돈바스 지역 대치 전선에서 현지시간 16일 저녁부터 17일 오후까지 격렬한 포격전이 일어나, 밤사이 폭발이 530회나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가 군사행동의 구실을 만들려고 유치원을 공격했다고 비판했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위협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늘렸습니다. 며칠 내에 침공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의 고위인사를 추방하자 미국은 정당성이 없는 조치를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미국과 러시아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베르시닌 / 러시아 외무차관
- "일부 부대들은 훈련을 마치고 본거지 러시아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리 영토에서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서방 언론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연합훈련 종료일인 '20일 침공설'을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크렘린궁은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