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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는 2018년 6월 처음으로 여성의 운전을 허용했다. / 사진=연합뉴스 |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철도 기관사 문호를 개방한 가운데 지원자가 쇄도했다고 BBC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기관사 30명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나오자 2만8천 명이 지원했고 무려 1천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해당 공고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스페인 고속철도회사 렌페(Renfe)가 냈습니다. 선발된 이들은 1년간의 훈련을
받은 후 메카와 메디나를 연결하는 고속 열차를 운전하게 됩니다.
여성들의 사회 활동을 극도로 억제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 철도 기관사를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8년이 되서야 여성의 운전을 처음으로 허용한 사우디는 남성을 동반하지 않는 여성의 외출 관련 규정을 완화하는 등 일련의 사회 개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최근 여성 노동자 수를 늘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성의 노동 참가율이 지난 5년 사이에 거의 두 배로 늘어나 33%로 높아졌습니다.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남성 취업자보다 여성 취업자가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 일자리의 대부분은
한편, 여성 인권 운동가들은 사우디 여성들이 결혼과 이혼, 자녀들과 관련한 의사 결정에서도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