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중국 대표팀과 계약 만료…이달 중 한국 돌아온다

中매체 "휴식 취하면서 다음 계획"

↑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를 맡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출신인 빅토르 안(귀화 전 이름 안현수)이 이달 중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오늘(17일) 중국 매체인 시나스포츠는 "오는 2월 빅토르 안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 계약이 만료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빅토르 안은 계약 만료 후 아내와 딸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며 빅토르 안의 추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가족과 상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빅토르 안은 2011년 소속 팀이 해체되면서 국내 훈련에 어려움을 겪자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러시아로 귀화한 그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로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은 러시아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빅토르 안은 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2020년 김선태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의 2,000ｍ 혼성계주와 남자 1,000ｍ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습니다.

빅토르 안의 계약 만료 소식에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우리의 영웅", "한국에서 잘 지내길 바란다", "중국 대표팀을 이끌어줘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빅토르 안은 중국 대표팀에서 300만 위안(약 5억6천만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