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중국이 2022 베이징올림픽의 개최국이라 오히려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올림픽을 칭찬하면서 한국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어제(16일) 기사에서 “중국은 최고의 시설과 첨단화된 훈련으로 마침내 새로운 역사를 이뤘다”라며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의 쑤이밍과 남자 쇼트트랙 1500m 런 쯔웨이는 억울하게 메달을 뺏겼다. 그런 피해가 없었더라면 더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편파 판정 논란의 중심에 있었음에도 중국이 오히려 개최국이라 불이익을 봤다는 것입니다. 앞서 우리나라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과 이준서도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된 바 있습니다.
또 해당 매체는 “한국이 2018 평창올림픽 때 홈 이점을 누려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달리 중국은 공정하고 청렴하게 이룬 최고 성적이라 더 의미 있다”라며 평창올림픽을 폄하하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거두고 있는 중국의 성적을 치켜세웠습니다.
아울러 이 매체는 중국인들이 온라인상에서 성숙한 문화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우승하지 못한 선수들을 온라인상에서 비난하지 않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보인 모습은 이같은 평가와는 상반됐습니다. 중국인들은 트위터에 번역기를 써 “한국인으로서 중국에 미안하다”, “한국인으로서, 그들은 확실히 반칙을 했고, 말할 것도 없고, 실격도 마땅했다”라는 등의 가짜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한국인인 척 거짓으로 글을 작성한 것입니다.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고도 실격 처리된 황대헌의 인스타그램에도 중국 국기와 구토 이모티콘, 손가락 욕 등으로 댓글을 도배했습니다.
BTS도 온라인 상에서 중국 네티즌들의 테러 대상이 됐습니다. RM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황대헌의 모습과 함께 박수와 엄지손가락 이모티콘을 붙인 게시물을 올리며 응원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이용해 인스타그램에 접속한 뒤 댓글창이 열려 있는 방탄소년단 공식 인스타그램에 구토 이모티콘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BTS가 중국을 능욕했다(BTSinsultingChina)’라는 해시
물론 전세계 ‘아미(BTS 팬)’들이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하트와 응원댓글로 계정을 정화해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SCMP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K팝 보이그룹 BTS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소셜미디어 폭풍에 휘말렸다”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