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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들고 환하고 웃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최민정이 2018년 평창에 이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1500m 종목 최강자임을 입증했습니다. 최민정은 앞선 경기에서도 은메달 2개(여자 1000m, 여자 3000m 계주)를 획득한 바 있어 거액의 포상금을 받을 예정입니다.
먼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가장 큰 포상금을 지급합니다.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윤홍근 빙상연맹 회장은 베이징 올림픽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에 ▲금메달 1억 원 ▲은메달 5000만 원 ▲동메달 3000만 원의 포상금을 걸었습니다. 단체전은 ▲금메달 2억 원 ▲은메달 1억5000만 원 등입니다. 단체전 은메달은 선수 5명이 나눠 가져야 하기 때문에 각각 3750만 원씩 가져갑니다. 최민정은 빙상연맹으로부터 총 1억8750만 원을 받게 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금메달 6300만 원 ▲은메달 3500만 원 ▲동메달 2500만 원을 지급하기로 책정했습니다. 작년 도쿄 하계 올림픽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제대회 입상 기록으로 점수(평균 20점 이상)를 매겨 매달 월정금 형태로 지급합니다. 월정금은 100만 원(평가점수 110점)을 넘을 수 없는데, 최민정은 이미 평가점수 110점을 넘어 월정금과 별개로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일시 장려금을 받습니다. 장려금은 ▲금메달 4500만 원 ▲은메달 1050만 원 등입니다. 메달을 2개 이상 획득할 시 50%의 가산 혜택도 있습니다.
최민정은 빙상연맹 포상금 1억8750만 원, 정부 포상금 1억3300만 원, 국민체육진흥공단 일시 장려금 8850만 원(가산 혜택 포함)을 포함해 총 4억9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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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정이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결승선을 향해 역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최민정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날 최민정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습니다. 경기 초반 1위로 레이스를 시작한 최민정은 경기 중반부터 폭발적인 질주로 치고 나갔습니다. 11바퀴를 남기고 중국의 한위팅이 속도를 내고 선두를 차지했지만, 이내 다른 선수들에게 따라잡혀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최민정은 7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되찾았고, 4바퀴부터 스피드를 높여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수잔 슐팅(네덜란드)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금메달을 확정 지었습니다. 평소 감정 표현이 많지 않아 ‘얼음 공주’로 불리는 최민정은 경기 이후 환한 미소를 보였습니다.
최민정의 경기에 외신들도 주목했습니다. 미 CNN은 17일(한국 시간)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이 은메달에서 1500m 2연패로 돌아왔다’는 기사를 통해 “최민정은 1000m에서 0.052초 차이로 뒤져 은메달을 딴 뒤 눈물을 흘렸다. 1500m에서 최민정은 전설의 스케이터 아리아나 폰타나의 추격을 뿌리치고 2연패에 성공했다”고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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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정이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