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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CNN 등 외신은 16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아보카도가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 수입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아보카도 잔여 물량은 약 2만6000톤(t)인데 이는 일주일 소비량에 불과하다.
미 당국은 이달 11일 멕시코 미초아칸주에서 이뤄지던 아보카도 검역 작업을 중단했다. 현지에 파견돼 검역 작업을 하던 미 농무부 직원이 살해 협박 전화를 받아 안전에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자국 아보카도 농가를 감염병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멕시코 현지에서 검수한 후 들여오기 때문에 검수 중단은 곧 수입 중단을 뜻한다.
협박한 이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카르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미초아칸주는 아보카도 재배 수익을 노리는 카르텔들이 보호비 강탈, 납치, 절도 등 범죄를 일으키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수입이 중단되면서 미국 아보카도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아보카도의 약 80%가 미초아칸주에서 수입되는 탓이다. 지난 6주간 미국에 공급한 물량만 13만5000톤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의 아보카도 가격은 15% 뛰었다. 빅데이터 기반 농업 스타트업 트릿지에 따르면 보스턴, 필라델피아, 볼티모어의 1년 전 킬로그램(kg) 당 2~3달러 수준이었던 아보카도 값이 90% 넘게 상승해 이달 5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미국 유통업체들은 멕시코산보
멕시코 농산물시장을 조사하는 한 관리자는 "며칠 내로 (아보카도의) 재고가 매진돼 대부분의 슈퍼마켓의 물량이 부족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아주 소량만 살 수 있고,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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