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는 지난해 10월 뇌에 칩을 이식한 원숭이가 게임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 = 뉴럴링크] |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은 13일(현지 시각) 미국의 의사단체 '책임있는의학을위한의사위원회(PCRM)'이 뉴럴링크가 동물복지법을 위반했다며 미국 연방정부에 조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뉴럴링크는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뇌졸중, 척수손상 등의 병을 극복하거나 인간의 신체 능력을 올리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에는 칩을 이식한 채 2개월간 생활한 돼지의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했고, 지난달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PCRM이 제출한 조사요구서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2017~2020년 미국 데이비스캘리포니아대학교와 제휴를 맺고 원숭이 뇌에 칩을 삽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원숭이 23마리 중 최소 15마리가 실험 과정에서 죽거나 안락사 당했고, 실험에 따른 트라우마로 손가락과 발가락이 잘린 원숭이도 있다.
PCRM에 따르면 원숭이들은 생체조직을 접합하는 물질로 인해 뇌가 파괴돼 죽거나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는 이유로 안락사 당했다. 어떤 원숭이는 실험을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하거나 자해로 인해 자신의 손
PCRM측 변호사는 "공공기관에서 사육되고 실험된 동물의 사진과 영상은 공공 기록물"이라며 "뉴럴링크는 (대학이라는) 공공 자원을 이용했으니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