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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빌 그레이 지구 근접 물체 추적 전문가는 앞서 팰컨9 잔해의 달 충돌 가능성을 제기한 자신의 예측이 잘못됐다면서 자신의 웹사이트에 "팰컨9이 아닌 중국의 창정-3C 로켓 잔해"란 글을 올렸다고 미국 과학전문매체 아르스 테크니카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중국 로켓은 지난 2014년 10월 달의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창어 5호 발사에 앞서 시험 발사인 '창어 5호-T1' 미션에서 소형 탐사선을 달로 보내는 데 쓰였다.
그레이는 중국의 로켓 발사 시점과 궤적 등이 달과 충돌할 물체의 궤도와 거의 정확히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말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심우주기후관측위성(DSCOVR)을 쏘아 올렸던 팰컨9의 2단계 추진체가 달에 충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놔 우주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왔다. 민간 우주산업을 주도해온 스페이스Z의 로켓 잔해가 지구 대기로 떨어지지 않고, 우주쓰레기가 돼 달에 충돌한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다.
하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기술자인 존 조르지니가 그레이에게 "DSCOVR 위성의 궤도가 달에 근접하지 않는데 이를 실어 보낸 로켓의 2단 추진체 잔해가 달에 충돌할 정도로 가까이 간단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해 팰컨9가 아닌 다른 로켓의 잔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레이는 이번 예측 수정을 통해 "아직 정황적 증거이긴 하지만 상당히 확실한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음달 4일 낮 12시25분(한국시간 오후 9시25분) 달에 충돌할 물체는 창어5호-T1 로켓"이라고 전했다.
충돌 부분이 달의 뒷면이라 지구에선 관측이
앞서 연구를 위해 인도 우주선 찬드라얀1호가 일부러 달에 부딪친 적은 있지만, 우주쓰레기가 된 인공 물체가 의도치 않게 달에 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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