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응원 금지인데 함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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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함성이 금지된 경기장에서 중국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큰 목소리로 응원을 펼쳤습니다.
남자 쇼트트랙 국가 대표 선수 곽윤기는 1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전날(13일) 밤에 있었던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을 응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곽윤기는 중국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들리자 "짜요가 웬말이냐. 이건 매너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곽윤기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한국 쇼트트랙 국가 대표 박장혁 역시 "육성 응원을 못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른 소리 날 때는 조용히 하라고 하더니, 중국인들이 하니까 조용히 하라는 말도 늦게 한다. 할 거 다 하도록 한 다음에야 조용히 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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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윤기, 박장혁 선수가 중국 관중들의 육성 응원을 지적하고 있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
실제로 곽윤기가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에서 매우 선명하고 또렷하게 '짜요'를 여러 번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처음에는 객석 곳곳에서 들리는 듯 하더니, 이후에는 다함께 박자를 맞춰 더 힘차게 '짜요'를 외쳤습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중국인들에게만 관중석을 허락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어도 중국인이 아니라면 입장할 수 없습니다. 입장 인원은 경기장 수용 규모의 30~50%입니다.
중국 당
하지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당시 경기장을 꽉 채운 '짜요' 소리에도 이를 자제시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는 중국 관중들의 응원이 모두 끝난 후에야 조용히 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