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브의 마이단 광장에서는 러시아에 맞서 싸우자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목총까지 들고 군사훈련을 받는 민간인도 늘고 있다는데요.
전민석 기자가 우크라이나 현지 분위기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수천 명 시위대가 대형 우크라이나 국기를 앞세워 대로를 행진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반소련 민족주의의 상징이던 적흑기도 등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브에서는 러시아에 대항해 단결하자는 대규모 집회가 연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율리아 자에츠 / 키이브 주민
- "솔직히 무섭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주일 안에 터질 것도 아니니까요. 8년째 계속된 상황이라 새롭지도 않습니다."
본격적인 침공에 대비해 민병대에서 군사훈련을 받는 민간인도 늘었습니다.
복장도, 동작도 어설프지만, 눈빛만은 진지합니다.
나무를 깎아 만든 모형 총을 든 모습에서는 절박함까지 느껴집니다.
▶ 인터뷰 : 올하 쿠르바토바 / 키이브 주민
-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을 때의 행동 요령을 보고 듣고 이해하고, 최신 정보를 얻으려고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짙어진 가운데 우리 정부는우크라이나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하고 현지 체류 국민에 철수 권고를 내렸습니다.
영국과 미국, 네덜란드 등은 이미 자국민과 외교 인력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이 동요하지 않도록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 그래픽 : 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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