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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렌즈' 포스터 / 사진 = NBC 제공 |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가 성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부 장면을 삭제한 채 중국에 송출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어제(12일)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에 올라온 ‘프렌즈’에서 성소수자 캐릭터가 지워졌습니다.
중국 방영 버전에서는 시즌1 레즈비언 캐릭터의 성정체성 부분이 감춰졌으며 남자 주인공의 키스 장면 역시 삭제됐습니다. 레즈비언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한 장면이 남아있었으나 자막에서는 삭제됐습니다.
성소수자 외에도 각종 남녀 성관계를 다룬 장면들도 검열돼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일각에서는 판권 구매를 했는데 중국에서만 대사를 바꾸고 장면을 편집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중국이 동성애 소재를 다룬 콘텐츠 상영을 금지하면서 나온 겁니다.
중국은 게임에서도 동성애 표현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심즈' 판
2019년에 인기를 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도 동성애 장면이 2분가량 잘려 나가 빈축을 산 바 있습니다.
성소수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법원은 여전히 "동성애는 정신장애"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