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러면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는 20일 이전, 다음 주에 러시아가 침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 회담을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의 신규 병력이 도착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침공이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지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 시작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분명히 밝히자면, 올림픽 기간도 여기에 포함이 됩니다."
러시아가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위해 올림픽 기간에는 침공을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과 상관없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베이징 올림픽이 오는 20일 폐막하는 가운데 다음 주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입니다.
미 국무부는 현지 미국인에 대해 즉시 떠나라고 거듭 요청한 상태이고, 우리나라와 일본, 영국도 자국민 철수 권고령을 내렸습니다.
미 국방부도 여러 가지 요건이 갖춰지면 러시아가 언제든 침공할 수 있다며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가 침공하길 원한다면 날씨도 분명히 요인이고 가능성과 병력 등 모든 것을 고려할 것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언제든 공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23개월 만에 러시아 루블화에 대해 가장 강한 순매수에 나서면서 '전쟁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러시아의 침공과 중국의 견제, 북한의 도발 등을 외교적으로 풀어야 하지만, 정면충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