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린샤오쥔)이 최근 남자 1500m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딴 후배 황대헌 선수를 향해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 선수는 9일 황대헌이 금메달을 딴 이후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자신의 뒷모습 사진과 '린샤오쥔'이라고 적힌 스케이트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임효준은 후배 황대헌이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본 뒤 다음 올림픽을 기약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다" "중국 말 잘한다" 등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인 반면 중국 네티즌들은 "임효준은 앞으로 중국에서 살 것"이라며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은 구토하거나 엄지와 검지를 맞댄 이모티콘 등을 올리며 황대헌 선수를 향해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황대헌을 향한 중국 네티즌들의 노골적인 불만 메시지는 최근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을 염두에 두고 한 행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임효준은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행위로 성추행 논란을 빚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임효준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고,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았다.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임효준은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지난 5일 임효준은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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