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마이니치∙산케이신문도 일제히 보도
일본 주요 신문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도(佐渡)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한 일본 정부 결정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도광산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졌던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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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광산을 대표하는 아이카와 금은산에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갱도. / 사진 = 연합뉴스 |
아사히신문은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한국 대통령 우려'라는 제목으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문 대통령이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 "역사 문제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에 우려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전했습니다.
아사히는 문 대통령이 사도광산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체는 문 대통령이 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해 안타깝다"고 하면서 두 문제가 모두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 문제여서 해결을 위해서는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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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에 추천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우려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하는 아사히 신문 11일 자 기사. / 사진 = 아사히신문 |
아사히는 문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두고 있다며 "일본 총리와의 소통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말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의욕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국제면 기사로 문 대통령의 사도광산 관련 입장을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문 대통령이 징용 피해자 문제 등 한일 현안 해결을 위해선 일본 측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사도광산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우려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이 "문화유산으로 뛰어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유네스코에서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와 냉정하고도 정중하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반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마이니치신문은 문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전하면서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비판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마이니치는 문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는 올 5월 전에 한일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싶다는 의사도 내비쳤지만 역사 문제에서 양국이 타협
일본의 대표적인 우파 성향 일간지인 산케이신문은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일본 총리와의 '커뮤니케이션 창'이 항상 열려 있다"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게 한일 간 현안 논의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