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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 = 연합뉴스] |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데일리 미러지는 지난 2020년 12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열린 파티에 참석한 존슨 총리가 뚜껑이 열린 샴페인병 옆에 서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존슨 총리는 음식과 샴페인병이 있는 테이블 옆에 선 채 다른 직원들과 퀴즈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한 직원은 산타 모자를 쓰기도 했다.
외신들은 해당 사진이 2020년 12월 15일 화상으로 진행된 '크리스마스 퀴즈 파티'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시 총리실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화상으로 퀴즈 파티가 열렸고 존슨 총리도 잠시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이 때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영국 전역에 사적모임 등을 제한하는 록다운(봉쇄령) 조치가 내려졌을 때다. 영국 정부는 '업무상 일부 면제는 가능하지만 직장에서 크리스마스 점심이나 파티를 하면 안 된다'는 방역지침을 내렸다.
존슨 총리는 의회에서 열린 주간 질의응답에서 해당 사진이 이미 경찰 조사를 위해 제출된 자료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방역지침 위반 여부 등 파티 게이트 논란을 살펴보는 경찰은 당초 이 사진이 찍힌 파티는 조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깨고 수사 범위를 확대할지 검토 중이다.
파티 게이트 논란 수사 관련, 경찰은 파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관계자 50여명 이상에게 연락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들에게 조사 질문지를 보내고 7일 안으로 답변서를 제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존슨 총리가 조사 질문지를 받는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처럼 파티 사진이 추가 공개되고 경찰 조사가 본격화하면서 존슨 총리의 정치 생명 위기는 더 커질 전망이다. 그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부를 재정비하는 등 지난 몇 주간 노력해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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