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무차별적인 악플(악성 댓글) 공격을 받고 있다.
황대헌이 지난 9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를 치르고 있을 때부터 황대헌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중국인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댓글은 중국 국기로 도배한 댓글을 퍼붓는가 하면 한국을 뜻하는 'KR'을 쓴 뒤 구토하는 표정의 이모티콘들을 투하 하기도 했다. 또 "스포츠 정신이 없는 나라" "작은 나라의 작은 마음"“반칙으로 딴 메달" "한국은 소국이고 중국은 대국이다" "한국이 중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어차피 중국이 승리한다"는 댓글도 달렸다. 일부는 한국 남성 비하로 논란이 된 바 있는 집게손가락 이모티콘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계정은 현재 황대헌이 사용하지 않는 과거 계정이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일부 네티즌들이 모여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의 '욕설 테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한 중국대사관에서는 황대헌 선수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10일 "황대헌 선수와 한국 대표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대변인은 "황대헌 선수의 활약에 대해 중국 국민도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중한 양국 국민의 참된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림픽의 매력이 무한한 것은 '더 단결하자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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