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도에 따르면 소니그룹과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폴리포니 디지털 등은 협업을 통해 '그란투리스모 소피'라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소피는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배우는 방식인 '심층 강화 학습'을 통해 개발됐다. 게임 내에서 수백만 킬로를 플레이하면서 코스 주행법과 경쟁자를 따돌리기 위한 기술 등을 스스로 숙지하는 것이다. 이 AI 개발 프로젝트는 이달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에 '심층 강화 학습으로 그란투리스모 챔피언을 앞지르다'란 논문으로도 게재되기도 했다. 논문 초록은 "세계 최고의 그란투리스모 드라이버 4명과 직접 대결해 우승함으로써 '그란투리스모 소피'의 능력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소니의 그란투리스모 소피는 체스나 바둑 등 주로 일대일 전략 게임 분야에서 고도화됐던 AI 개발 흐름과 차별화된다. 게임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각 턴마다 경우의 수를 판단할 수 있는 체스, 바둑과 달리 레이싱게임은 가속이나 조향 장치 조작 등 분초를 다투는 실시간 판단이 필요하다. 닛케이아시아는 이에 대해 "AI 프로그램에게는 매우 어렵다고 평가되던 작업"이라고 전했다.
최근 게임사 '번지'를 4조3000억원에 인수한 소니 측은 이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다 현실적인 새 전략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